불황은 이제 시작이다.

자본주의 하에서 거대해진 금융시장 사이클은 필연적으로 팽창하며 붕괴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시장은 이전의 두 사례와 같은 노선으로 갈 것이 자명해보입니다.

현대의 자본시장은 워낙에 고도로 세계화되어 이렇다 저렇다 정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적어도 세계화된 금융시장 속에서의 한국과 미국이 어떤 위치인지에 있는지는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실물자산시장에서의 큰 소비시장이며 금융자본 시장에서의 가장 거대한 자금조달자 세력입니다. 동아시아시장은 세계의 큰 수출시장이며 금융자본 시장에서는 막대한 자금조달을 필요로 하는 주체입니다. 동아시아와 미국은 각각 상품시장과 금융시장에서의 수요/공급자로서 수익성을 담보받는 역학관계에 있습니다.

고도로 세계화되고 개방된 경제체제하에서 두 주체의 거래(계약)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대외변수가 생겼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지금의 이 시스템은 양측에게 있어 치명적인 총산출수준의 감소를 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펜데믹으로 인해 감수해야할 각국 내에서 벌어지게 될 상품시장과 금융시장의 거래규모 감소 및 수익성 악화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리스크로 세계 각 경제에 잔존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의 일시적인 반등에 대하여 생각해보겠습니다. 닷컴버블과 리먼브라더스 사태때도 급락이후 몇달간의 소강상태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각종 경기부양책을 남발하고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사이클의 붕괴를 지연시킨 것일 뿐입니다.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대규모 경기부양정책 이후에 연준이든 중앙정부든 할 수 있는 것이 더 무엇이 있습니까? 정책은 한시적 효과를 띠며 그 이후에 시행되는 후속 조치들은 매우 시장을 왜곡하는데다 비탄력적인 산출효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지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중요치 않습니다. 이번의 사태는 세계화된 자본주의 개방모델의 아킬레스건을 건들였습니다. 이미 미국 내에서는 할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모두 취했습니다. 회사채를 매입하고 금융시장에 자본을 조달해 일시적인 패닉은 막을 수 있겠지만, 거대한 사회적 혼란과 대량실업 사태를 신속히 되돌려놓지는 못할 것입니다.

상품시장과 금융시장 모두 대외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 국가들도 대부분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입니다. 한국의 우량주들은 재무건정성이 대부분 양호하기에 버틴다 할지라도, 대량실업과 자영업자의 몰락, 그로인한 가계부채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이 사태를 막기위해 실시되는 추경과 경기부양책, 그리고 신속한 금리인하 등은 이후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는 시기를 계속해서 늦추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저성장과 장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JAPANIZATION 현상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주식을 매입한다는 것은 언제까지나 일시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해야할 것입니다. 물론 경제위기를 기점으로 우상향국면에 돌입하는 주식도 분명 있습니다만 지금 현재 개미들의 주식매입러시는 옥석을 가리기 보다는 당장의 수익을 목전으로 두고 행해지는 근시안적 마인드입니다. 이들도 추후 경기실적이 부진하고 사회적 불안감이 장기화되면 다시 물량을 던질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빠를지 기관/외국인이 더 빠를지 여러분은 답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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